2018년 설립…입주기업 53곳으로 쑥
작년 자금조달 규모도 234억 달해
고양에 2센터 열어 입주공간 늘려
현장 적용 등 판로개척 565건 달해
올해 입주기업 10여곳 확대 계획
전문가 컨설팅ㆍ창업 교육도 힘써

[대한경제=김민수 기자]건설산업 분야 유일의 전문 창업지원센터인 ‘스마트건설지원센터’가 콘테크(Con-Tech·건설+기술) 기업의 요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8년 개소 이후 입주기업을 꾸준히 늘린 것은 물론 자금조달, 판로개척까지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4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스마트건설지원센터 입주기업은 총 53개사로, 2018년 첫 개소 당시 15개사 대비 38개사 증가했다. 이 가운데 외부에서 창업을 시작해 센터에 입주한 기업은 48개사, 건설기술연구원 내부에서 창업한 기업은 5개사다.
스마트건설지원센터는 스마트 건설기술 활성화와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라 설립됐다. 스마트 건설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창업공간을 제공하고 기술 지원, 맞춤형 전문가 교육, 컨설팅 등 전 주기를 고려한 창업 서비스를 지원한다. 스마트건설지원센터 1센터에 이어 지난해 7월에는 2센터를 열며, 입주 공간을 더 확대했다.
입주기업 수가 증가하면서 센터의 고용창출 실적도 지난해 총 366명으로 늘었다. 기업 한 곳당 평균 고용인원은 지난해 말 기준 7명이다. 전년(7.2명) 대비 2.8% 감소했지만, 2018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고려하면 최근 경기침체 탓으로 분석된다.
스마트건설지원센터 입주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총 275억원으로 창업 첫해인 2018년(46억원)보다 6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당 평균 매출 또한 약 5억원으로 2018년(3억원)보다 1.7배가량 증가했다.
스타트업 특성상 직접적인 자금조달과 사업화 등의 성과는 2020년부터 나타났다. 스마트건설지원센터 입주기업의 자금조달 실적은 2020년 68억원, 2021년 191억원, 지난해 234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만 보면 투자 유치 128억원(54.5%), 기술금융(대출) 106억원(44.5%)으로 자금조달이 고루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콘테크 기업은 한 곳당 약 2억원을 평균적으로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콘테크 기업의 스마트 건설기술이 실제 사업에 적용돼 설계까지 반영된 경우는 440건, 현장에 적용돼 매출까지 발생한 경우는 565건에 달했다. 2020년 사업 적용(41건), 현장 적용(147건) 건수와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세다.
스마트건설지원센터는 올해도 입주기업을 12개사 정도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콘테크 기업과 건설기술연구원 연구자 매칭을 통한 실·검증 연구 수행, 맞춤형 전문가 컨설팅 및 창업 교육, 투자 유치 설명회 개최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재구 건설연 스마트건설지원센터장은 “센터 입주기업은 5년 정도 인큐베이팅 후 졸업하는 프로세스로, 올해부터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졸업하는 기업들이 속속 나올 것”이라며, “건설 분야 자체의 투자 여건이 그리 좋지 않음에도 입주기업의 투자유치와 고용창출이 증가한 것은 나름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출처: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