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대비 건설업 생산 투입시간 절반 수준
“스마트 건설기술 법제화 부재 해결해야”

6일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2025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와 건설안전을 위한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건설인력 노령화에 따른 생산성 저하와 재해 사망 사고 축소를 위한 돌파구로 신기술 활용의 확대가 제시됐다.
6일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한 ‘2025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와 건설안전을 위한 토론회’에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진경호 건설산업진흥본부장은 건설시장의 노동생산성 강화, 재해 사망 사고 축소, 불필요한 낭비 시간 최소화 등을 위해 스마트 건설기술 활용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건설산업연구소(CII)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은 총 투입시간 중 생산 투입시간 비율이 88%, 낭비 시간은 12%인데 반해 건설업은 생산 투입시간 43%, 낭비 시간은 57%에 달했다.
또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3년 제조업 종사자의 사망자 수는 170명이었던 것에 비해 건설업 종사자의 사망자는 303명에 달했다.
이에 건설 현장엔 스마트 건설기술이 잇달아 도입되고 있다. 대한경제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오토데스크코리아가 공동 발표한 ‘2023년 SCCI 스마트건설기업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건설 현장엔 BIM, AR/VR, 디지털센싱, 3D프린팅 등 스마트 건설기술이 기획, 설계, 시공, 운영, 안전관리 단계에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진 본부장은 건설기술진흥법에 스마트 건설기술 및 스마트 건설사업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는다는 점을 꼬집으며 이를 개정해 스마트 건설기술에 대한 재정지원과 정부 정책 추진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 건설기술의 법제화 부재와 재정지원의 한계로 인해 건설 전반에 대한 신기술 적용이 미진하다”고 주장했다.
또 진 본부장은 수도권에 몰려있는 스마트 건설 지원센터를 지역 거점에 설립 및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전국 각지에 자리 잡은 건설사업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스마트 건설기술 적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민간 주도의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 확대, 정부의 중장기 스마트 건설 R&D 계획 수립, 공공 차원의 다양한 기술 실증 테스트베드 제공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 투데이 신문 / 심희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