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 박현군 기자] 건설업계가 BIM(빌딩정보모델링) 기술을 통해 설계·시공 오류를 획기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주요 건설사들은 드론·CCTV·로봇·360도 카메라·음파 등을 통해 지상·지하·해저의 공간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BIM 플랫폼을 활용해 3차원 도면으로 도출하고 설계 오류와 공사기간·비용을 산출한다.
포스코이앤씨는 대부분의 신규 현장에 BIM 설계를 적용하는 등 BIM기술 분야에서 가장 앞선 건설사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포스코이앤씨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 중 안산·시흥에서 여의도 사이 44.6km 구간 전체 노선과 차량기지 전 구간을 BIM을 통해 설계 오류와 적정성 등을 검토해 시공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3D 디지털 지도를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전용 어플리케이션 ‘POS-Mapper’를 건설사 최초로 개발해 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현장 근로자들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3D 디지털 지도를 ‘관찰’하고 공사구간의 거리·면적·부피 등을 간단히 ‘산출’할 수 있다.
여기에다 날짜별 현장 정보를 담은 슬라이드를 중첩시켜 공정 진행 상태를 한눈에 파악하고 변동 사항을 쉽게 확인할 수도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3D 디지털 지도는 공사현장과 주변을 입체적으로 시각화해 시공 오차와 공종 간섭 등의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하게 해주고 정확한 물량 산출이 가능하게 해준다”며 “이로 인해 설계 최적화와 공정 효율화를 크게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토공사, 골조공사에 대한 최적공법·공사물량·공사기간을 한 시간만에 산출하는 4D스마트모델링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이전까지 현장에서의 최적공법을 도출하고 공사물량·기간을 산출하는 일은 설계도면의 분석과 현장의 공간정보 수집 등을 포함해 한 달의 시간이 걸렸었다.
대우건설은 5D BIM 운영시스템도 최초로 운영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5D BIM 운용시스템은 BIM 모델로부터 입력받은 정보를 내역서로 즉시 작성해 검토한 후 실행내역서 확정을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기존 BIM 업무에 사용되는 ‘레빗 프로그램’도 물량 산출이 가능하지만 실행내역서 변환이 불가능해 많은 프로젝트에서 BIM 모델을 구현하고도 2차원 도면을 기반으로 공사 물량을 산출하고 내역서를 작성하는 비효율적인 과정을 거친다.
대우건설이 개발한 5D BIM 운용시스템은 이러한 문제를 완전히 극복하고 시공 BIM과의 연계를 통해 시공 중 발생하는 오차까지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시공물량 산출’ ‘공사기성 내역 작성 및 관리’ ‘준공 물량 정산’ 등으로도 활용 가능해 공정 관리와 공사비 예측 관리까지 가능해진다.
현대건설은 BIM을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중이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동일하게 구현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사이버 공간에 건설현장을 만들어 다양하게 작업하는 방식으로 최적의 공정을 찾아내고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도 선제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DL이앤씨는 3D맵핑 기술 전문업체 메이사와 함께 건설분야 디지털 트윈 구축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DL이앤씨가 드론 운용·관리와 건설현장을 제공하고 메이사가 3D맵핑 기술을 바탕으로 실제 현장을 3차원으로 그려낼 계획이다.
이상영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 기술담당임원은 “DL이앤씨는 BIM, 드론 등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을 통해 도출되는 다양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 가능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스마트 건설 솔루션 분야에 강점을 지닌 메이사와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트윈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군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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