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AI 설계 자동화 시스템 개발해 업무 효율성 ↑
포스코이앤씨, 건설업계 최초로 AI+ 인증 획득
공사현장에서도 AI 기술 적용…안전사고 발생 가능성 낮춰
건설업계 내에서 AI(인공지능) 기술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설계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포스코이앤씨는 부동산 시장 분석과 철근 소요량 예측 등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하면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고 안전관리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AI 기반 설계 자동화 기술을 적극 연구개발하며 이를 활용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스마트 건설 기술 통합 개발을 담당하는 스마트기술센터에서 AI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AI 기술을 활용한 ‘공정 배관 계장도 자동 인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AI 딥러닝(이미지 인식)·컴퓨터 비전등을 기반으로 배관 및 계장 목록과 CAD 도면 등의 산출물을 자동 생성하도록 개발됐다. 올해 들어 플랜트토목 파이프랙 설계 자동화 시스템과 플랜트건축 쉘터 설계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AI 설계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도면 설계 검토 시간과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도 AI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AI를 활용해 지역별 부동산 시장 분석과 공동주택 철근소요량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건설업계 최초로 한국표준협회 ‘AI+’ 인공지능 인증을 받기도 했다.
지역별 부동산 시장 분석 시스템은 AI가 지역별로 시장을 분석해 주택 공급이 필요한 지역은 물론 적정 공급 규모와 시기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또 철근소요량 예측 시스템은 AI가 신규 주택 건설 시에 필요한 철근소요량을 예측해 철근 수급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준다.
포스코이앤씨는 자체 R&D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스마트컨스트럭션그룹을 통해 AI 등 스마트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공사현장에서도 AI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3월 AI 기술을 이용해 공사현장 인근 도로와 건물에서 생기는 균열을 탐지할 수 있는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 균열 추적 시스템’을 개발했다. 공사현장에서 촬영된 이미지를 딥러닝 방식으로 분석하면 관리자에게 위험 경보를 제공하게 되며, 롯데건설 전 현장에 적용될 계획이다.
현대건설도 ‘재해 예측 AI 시스템’을 개발해 안전사고 발생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 공사현장에서 예정 정보를 입력하면 작업 당일 예상되는 재해위험 정보를 AI가 예측하고 정량화해 위험 체크리스트를 현장 담당자에게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현장 담당자는 AI가 예측한 고위험 작업에 대한 집중 관리와 사전 조치를 할 수 있다.
업계 내에서는 AI 기술 활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무의 효율성과 정확도가 향상될 수 있으며, 공사현장에서는 안전사고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인해 안전사고를 줄여야 하는 시공 현장에서는 AI 기술은 물론 로봇이나 드론 등의 첨단기술 적용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별로 스마트 기술을 개발해 입찰부터 설계, 시공까지 전 부문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며 “시공현장에서 인력 부족과 고령화 등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스마트 기술에 대한 필요성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