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준희 기자] 아파트 견본주택 영상에 인공지능(AI) 가상인간이 등장한다. 건설현장엔 다리 4개가 달린 로봇개가 뛰어다니며 등에 달린 카메라로 영상을 촬영한다. 건설업계에 스마트 기술 도입이 확산하면서 새로운 펼쳐진 광경이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대구역자이 더 스타’ 견본주택 오픈일에 맞춰 유튜브 채널 ‘자이 TV’를 통해 AI 가상인간을 선보였다.
견본주택 소개 영상에 등장하는 AI 가상인간은 실존 인물인 아나운서를 촬영한 후 목소리와 표정, 행동 데이터를 AI로 학습해 구현됐다. 고도의 3차원(3D) 딥러닝 기반 영상 합성 기술을 이용해 현실감을 부여했다.
AI 가상인간은 대구역자이 더 스타의 위치와 사업 개요를 비롯해 조경·커뮤니티 시설, 외관 디자인 등 단지 중요 정보를 고객에게 전달한다. 또 인근에 위치한 주거 편의시설과 학군, 도로·대중교통 정보 등은 물론 청약 일정, 자격 조건 등 상세한 정보까지 제공한다.
GS건설은 지난 2020년에도 업계 최초로 견본주택에 자율주행 형태 서비스 안내 로봇 ‘자이봇’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AI 가상인간을 통해 분양 소식과 청약 정보 등을 고객에게 발빠르게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며 “기술발전을 통해 보다 나은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며 고객과 원활한 소통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견본주택과 함께 공사현장에도 스마트 기술이 적극적으로 도입되는 추세다.
중흥건설은 최근 광주 임동 공사현장에서 안전 강화를 위한 로봇개 ‘스팟’ 시연 행사를 실시했다.
스팟은 현장 곳곳 상황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현장 사무실과 본사에 전송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언제든 현장 파악이 가능하며 이상 발견 즉시 각종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이번 로봇개 시연 행사는 최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공사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스팟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한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이다. 국내 건설현장에선 지난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돼 위험구간 유해가스 감지, 열화상 감지 등 안전관리에 활용되고 있다.
중흥건설은 공사현장 안전 강화를 위해 이번 로봇개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개발할 계획이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일일이 인력이 미치지 못하는 시간대나 장소 등을 로봇개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조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한 장비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사회 확산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안전관리 능력이 강조되면서 스마트 건설기술 활용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최은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현장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빅데이터, AI 등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기술의 적극적인 활용이 이뤄져야 한다”며 “스마트 건설기술 활성화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훈련 마련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준희 기자 kju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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