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건설안전협의회, 사단법인 출범 채비…상반기 협회 발족 추진
플랫폼 등 스마트안전기술 표준화 및 안전장비 성능검증 기준 마련 등
[e대한경제=권성중 기자] 규제와 처벌만으로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건설현장의 안전 강화를 위해 건설업계와 IT, 안전장비 및 학계 전문가들이 뭉쳐 공식 협회 출범을 추진한다.
정부나 발주자, 시공사 등이 이미 스마트안전 관련 제도와 기술, 장비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모호한 업종간 경계와 표준화 모델 및 검증기준 등의 부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협회를 통해 스마트안전기술 도입 활성화를 비롯, 각종 플랫폼의 표준화와 각종 성능 검증기준 등 마련해 현장 적용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와 공공기관, 연구기관, 학계 그리고 건설IT기업 등이 참여하는 스마트건설안전협의회가 사단법인 ‘스마트건설안전협회(가칭)’ 설립을 추진한다.
협의회는 지난해 4월 구성된 건설안전 전문가모임으로, 그간 정기 회의 및 세미나를 비롯, 스마트안전기술 및 장비의 개발ㆍ투자와 도입 확대방안을 모색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출범 당시 20개사에 불과했던 회원사는 현재 63개로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e대한경제>와 공동으로 ‘스마트건설안전포럼’을 열어, 스마트기술의 사고예방 및 안전과리 효과를 선보이면서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정일국 협의회 회장(대우건설 디지털건설팀 부장)은 “이제 안전을 위해 현장근로자만 ‘관리’하는 시대는 저물었다. 규제와 처벌도 한계가 있다”면서 “안전 패러다임 변화의 중심에는 ‘스마트건설’이 있고, 모든 참여주체가 스스로 안전을 지키고 상호 관리하는 스마트시스템 구축을 위한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협의회는 오는 4월까지 협회 설립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상반기 중 발족을 추진한다.
협회 설립 후 본격 추진할 과제와 업계 및 현장 지원사업 계획도 마련했다.
우선 단기 과제로 이동형CCTV에 대한 스마트안전장비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협회 설립의 목적인 ‘스마트안전기술을 정의, 표준 분류체계를 구축하고 스마트안전장비의 성능검증 기준 수립’에 맞춰 이동형CCTV에 대한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회원사는 물론 이동형CCTV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모든 사용자가 현장별 특성에 맞는 우수한 장비를 선택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는 플랫폼의 표준화도 추진한다.
이미 건설사는 물론, 각종 IT업체 등이 다양한 플랫폼(모바일앱)을 선보이고 있지만, 서로 다른 기준과 시스템 등으로 인해 호환성이 떨어지고 비용부담만 늘어나는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협의회는 협회가 출범하면 개발자가 다르더라도 공통ㆍ필수 기능을 연동해 활용도를 높이고, 차별화된 기능이나 시스템은 필요에 따라 가감하는 등의 방식으로 플랫폼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궁극적으로는 건설현장의 스마트건설안전장비를 전담 운영ㆍ관리하는 ‘스마트안전관리원’이 필요하다”면서 “협회 출범과 더불어 정부와 협의해 스마트안전기술의 현장 적용성 및 안전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 ”고 말했다.
권성중기자 kwon88@dnews.co.kr
출처: e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