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술센터 구축...스마트 건설기술 개발 확대
AI 미장 로봇 건설 현장 시범 운행...상용화 검토 나서
공동구 점검 로봇 개발...건설 현장 근로자 안전 확보
인공지능(AI), 자동화 로봇 등 스마트 건설기술이 작업의 생산성 향상과 근로자들의 안전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대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지난 2020년 ‘2025년 스마트 건설기술 로드맵’을 수립하고, 2021년 스마트기술센터를 신설하는 등 스마트 건설기술 역량을 강화해 오고 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3D스캔, 드론 기술 등 현장 관리 자동화 분야의 기술개발 확보를 통해 안전한 건설 현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미장 로봇, 도장 로봇, 공동구 점검 로봇 등을 힐스테이트 건설 현장에 적용해 스마트 건설기술 상용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스마트기술센터 구축...스마트 건설기술 개발 확대 현대엔지니어링은 2021년 6월 스마트기술센터를 신설했습니다. 이는 각 사업 분야의 기술 개발 능력을 결집하고 스마트 건설기술 역량 확보를 위한 것으로 기존의 '기술연구소'를 확대 개편한 겁니다. 스마트기술센터는 플랜트, 건축, 인프라 등 현대엔지니어링 전 사업에 적용 가능한 스마트기술을 통합적으로 개발 및 연구하기 위한 조직입니다. 이는 R&D 중심축으로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중앙 연구소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스마트기술센터 산하 조직인 스마트 컨스트럭션팀을 중심으로 ▲현장 관리 자동화 ▲시공 자동화 분야의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장 관리 자동화 분야에서는 드론 촬영을 완전 자동화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며, 열화상 분석을 통한 태양광 불량패널 점검이 가능한 드론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시공 자동화 분야에서는 AI 미장 로봇, 도장 로봇, 머신 컨트롤 기술을 개발해 건설 현장에 적용 중으로 상용화 검토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건설 현장의 효율성과 안전성 향상 및 친환경을 위해 적용 가능한 스마트 건설기술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AI 미장 로봇 건설 현장 시범 운행...상용화 검토 나서
현대엔지니어링은 AI 미장 로봇을 개발해 힐스테이트 건설 현장에서 시범 운행하며 현장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장은 콘크리트 바닥면을 평탄하게 만들어주는 작업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설정된 이동 경로를 따라 자율주행이 가능한 AI미장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이 로봇의 핵심은 자율주행 자동차 등에 이용되는 라이다 기술을 적용한 것입니다. 로봇 상단부에 탑재된 라이다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 자신의 위치, 장애물 위치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로봇은 시공범위 내 최적의 경로를 찾아 자동화 작업이 가능한 겁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기존에는 작업자 1명이 미장 기계 1대만을 운영할 수 있었지만, 기술 상용화 시 작업자 1명이 여러 대의 미장 로봇을 운영할 수 있다”며 “현장 투입 시 건설 생산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균일한 바닥 품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 공동구 점검 로봇 개발...건설 현장 근로자 안전 확보
현대엔지니어링은 근로자와 건설 현장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도 진행 중입니다.
밀폐·협소 공간에서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공동구 점검 로봇'을 개발한 겁니다. 이 로봇의 크기는 높이와 길이, 너비가 각각 25~30cm가량입니다. 로봇의 바퀴는 많은 살이 기울여 배치됐습니다. 이를 통해 건설 현장 내 비정형 장애물이나 울퉁불퉁한 바닥을 쉽게 넘나들 수 있습니다.
로봇은 작업자의 보행 속도 수준인 시속 3km로 움직이면서 근로자의 동선 및 작업 반경 내에 위험요소를 발견해 경고 방송을 내보냅니다. 유해가스 측정이 실시간으로 가능해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하는 작업자의 질식사고 예방도 가능합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구조물에 설치된 스마트 센서에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자동 비행을 통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전송하는 현장 드론 자동 운영 시스템 개발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이 드론은 건설 현장의 균열 탐지 및 유지관리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로봇 기술의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안전하고 스마트한 건설 현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형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