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12개 건설업체 친환경공사장 조성 자율협약
건축폐기물 재활용도 모색···건설사는 탈현장화 공들여
미세먼지 억제를 위한 현장관리 체계 구축부터 탈현장화·건설기계 관련 기술 개발까지 건설공사장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먼저 서울시와 삼성물산 등 12개 건설사는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저감과 주변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자율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시는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지 등을 대상으로 ‘서울형 친환경공사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연면적 1만㎡ 이상의 대규모 공사장은 꾸준히 늘고 있어 비산먼지 억제대책이 요구되는 데 따른 것이다.
친환경 공사장에서는 △저공해 건설기계 사용 △공사장 출입차량 실명제 △사물인터넷(IoT) 기술 활용 미세먼지 실시간 관제 등이 차례로 도입되고 있다.
그 외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건설 공사 시 건설폐기물 재활용 촉진 등을 권장해 온실가스 감축 실현을 도모하기도 한다.
아울러 건설사들은 탈현장화(OSC, Off-Site Construction) 기술을 개발, 공사기간 단축은 물론 친환경 설계에도 힘을 쏟고 있다.
OSC는 PC공법과 모듈러 공법으로 나뉜다. PC는 공장에서 콘크리트 건축자재를 사전 제작하는 방식이며, 모듈러 공법은 주요 구조물 등을 공장에서 제작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일례로, 포스코이앤씨는 자회사 포스코 애이앤씨와 국내 최초 모듈러 공동주택인 청담MUTO를 시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모듈러 공법으로 국내 최고 층수인 13층 높이의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을 준공했다. 삼성물산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메가 프로젝트 네옴시티에서 모듈러 유닛 방식 건물 배치를 계획하고 있다.
이와 같은 친환경에 대한 요구는 건설기계 업계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건설기계 제조사들은 친환경 기조에 따라 내연기관을 대체할 전기, 수소 엔진을 개발하는 등 각종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 3사(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를 수립했다.
두산밥캣은 세계 최초로 전기 굴착기를 출시한 데 이어 수소지게차를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전기 로더, 굴착기, 잔디깎이 등 친환경 제품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후위기 대응과 정부의 친환경정책 실현에 앞장서기 위해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대한 전문건설신문
강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