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AI·로봇 활용한 '스마트 건설' 확대···건설 현장 도입 효과 입증
경기 침체 속 신기술로 '돌파구'···미래형 주택 시대 성큼

로봇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전 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제작한 모듈러 주택 모습. [사진=현대건설]
인공지능(AI) 로봇이 건설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 건설경기가 장기간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설계·시공·운영 등에 도입하고 있는 AI로봇이 성장 돌파구를 마련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건설 시장은 안전 규제 강화, 공사비 상승, 인력난, 수주 감소 등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로 인해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에 시공 경쟁력을 높이고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한 차별화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건설 현장의 안전 관리에 무엇보다 신경쓰고 있다.
이같은 환경 변화에 따라 건설사들은 AI 기술을 건설 현장에 도입하는 동시에 AI로봇 등을 통해 아파트 단지 내 서비스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AI 기반 설계, 무인 로봇 등 첨단기술 건설 현장에 적용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이 건설정보모델링(BIM), 프리캐스트, 스마트홈, AI 기반 설계, 시공 자동화, 무인 건설로봇, 드론 등 첨단기술을 현장에 적극 도입 중이다.
건설사들은 '스마트 건설'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이런 기술 도입이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안전관리 강화 등 실질적 효과로 이어지면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가고 있는 것이다.
먼저 정비사업 수주 6년 연속 1위에 달하는 현대건설은 스마트 모듈러 공법을 로봇 자동화 공정 방식으로 확대한다. 현대건설은 로봇 AI 기술을 활용해 전 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BIM 기반의 설계 기술과 고정밀 생산체계를 통해 설계·생산·시공 전반에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지난해에는 단독형 타운하우스 입주민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로봇 배송을 실시했고 스마트 숙면 주거 환경을 연구하고 있다.
GS건설은 AI를 활용해 언제든 공사 기준을 검색할 수 있는 '자이북(Xi-Book)'을 개발했다. 아울러 조직 개편을 통해 BIM 개발 전담팀을 구성하고, AI 기반의 실시간 콘크리트 품질 이상 감지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현대건설·삼성물산·GS건설 등 AI·로봇으로 생산성 향상·안전관리 강화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디지털 제어 시스템을 활용한 주거 플랫폼 '홈닉'을 자사 및 타사 아파트 브랜드에 적극 적용하고 있다. 홈닉은 입주민들에게 문화생활, 건강관리, 커뮤니티 이용 등 주거 생활 전반을 통합 제공하는 홈 플랫폼으로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기술 교류도 적극 나서고 있다.
DL이앤씨는 챗GPT 기반의 고객응대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공지능을 설계에도 AI를 활용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AI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건설 현장에 적극 활용 중이다.
롯데건설은 AI 시스템을 연계한 안전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통합 안전상황센터를 운영 중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앞으로 건설사들이 단순한 시공을 넘어 국내 건설 현장에 최적화된 맞춤형 AI 신기술을 개발 및 적용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려는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건설 산업이 고도화되고 편리한 서비스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AI와 로봇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기업만이 미래 건설 시장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
출처 : 이연진 기자 / 굿모닝경제(https://www.good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