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의 디지털화와 AI(인공지능) 기술 발전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건설현장의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국내에서도 BIM(빌딩정보모델링)과 AI, XR(확장현실·eXtended Reality) 등을 연계한 융합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최근 발간한 KISTI ISSUE BRIEF 제75호 ‘건설분야 디지털화 및 XR 기반 건설협업 기술’에서 서명배 KISTI 오픈XR플랫폼융합연구단 연구위원은 이같이 제언했다.
서 연구위원은 “국토교통부는 ‘S-Construction 2030’에서 건설산업 디지털화의 핵심을 3차원 설계 기술인 BIM의 의무화를 통한 건설산업 전 단계 확산으로 규정하고 관련 제도 정비 등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며 “BIM의 전면 의무화 계획에 따라 발주처, 건설사 중심으로 BIM 응용 기술인 원격 협업, 디지털 트윈 연계, XR 기술 적용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XR 기술은 확장현실이라고도 불리우며 가상현실인 Virtual Reality(VR), 증강현실인 Augmented Reality(AR), 혼합현실인 Mixed Reality(MR)를 통칭해서 일컫는 용어다.
외국에서는 Trimble사가 건설XR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보유 중이며, 국내에서는 한국도로공사, DL E&C 등에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서 연구위원은 “국내의 경우 건설산업에서 XR 기술을 접목하기에는 건설산업에서 사용 가능한 VR·AR 콘텐츠 부족, VR·AR 사용의 필요성 부족, 비싼 장비 및 불편한 착용감, 관련 플랫폼 부재, VR·AR 콘텐츠 전문가 부재 등 다양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건설분야에 VR·AR 기술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BIM을 기반으로 XR 환경에서 서비스하기 위한 변환 절차를 최적화하고 시장에서 XR 접목 시 생산성 향상이 높고 안전을 높이는 등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최적의 사례를 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 연구위원은 “최근 현장에서 안전사고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AI 기술이 급부상함에 따라 향후 BIM-AI-XR 연동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진국 중심으로 생성형 AI와 XR을 접목해 건설산업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 예정이므로, BIM-AI-XR 융합 기술 개발을 통한 신시장 개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BIM과 XR 연동을 위한 데이터 표준화, 고속 컴퓨터 등과 연동된 XR 환경 시뮬레이션 기술 개발, 하드웨어에 종속되는 XR기술 탈피가 고려돼야 하며, 반드시 XR을 활용해야만 하는 활용 사례의 지속적인 발굴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출처 : 대한전문건설신문(https://www.koscaj.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