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세계에 위상 알려
CES 2022 [삼성전자 제공].
2년만에 열린 CES(국제전자박람회)는 ‘코로나19’ 문제로 지난 박람회에 비해 참가 업체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그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메타버스’ ‘로보틱스’ ‘친환경’이 화두가 된 이번 CES를 통해 미래산업을 엿보았다. /편집자 주
지난 7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폐막한 국제전자박람회(CES)는 그동안 그늘에 가려져왔던 국내기업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CES 2022'에 참가한 국내기업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까지 포함해 416개로 세계에 한국기업의 위상을 알렸다.
◇현대자동차와 유니티가 그리는 제조 혁신
현대자동차는 지난 6일 'CES 2022'서 3차원 콘텐츠 개발·운영 플랫폼 회사인 ‘유니티’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올해 말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완공에 맞춰 메타버스 기반 디지털 가상공장 ‘메타팩토리’를 구축하기로 했다.
물리적 사물과 세계를 디지털 세상에 똑같이 옮겨내는 것을 뜻하는 ‘디지털 트윈’ 개념을 바탕으로 공장과 동일한 쌍둥이 공장을 가상공간에 설립하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현장 공장을 실시간으로 구현함으로써 실제 공장의 운영을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타팩토리’ 운영을 통해 최적화된 공장 가동률을 산정해 실제로 공장 가동 시 반영이 가능하고 문제 발생 시 신속한 원인 파악이 가능해 방문 없이 원격으로 문제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대두산인프라, 무인·자동화 건설 현장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작업현장에 대한 모든 정보들을 디지털화해 무인·자동화 기반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미래 건설현장을 구현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CES 2022'서 최초로 선보인 통합 스마트 건설 플랫폼 ‘사이트클라우드’를 통해 사람이 건설현장에 갈 필요 없이 드론과 무인 굴착기를 원격으로 조종해 작업하는 미래 건설현장을 구현했다.
관리자의 손짓 한번에 현장을 드론으로 3차원 측량함으로써 토공 물량 산출에 수십 일이 걸리던 업무를 단 며칠 만에 끝낼 수 있으며, 스캐닝한 드론이 건설기계를 어떻게 배치할지 제안하면 이에 맞춰 필요한 만큼 장비를 배정했다. 그러자 무인 건설기계들이 자동으로 현장에 도착해 공사를 진행했다.
건설기계는 작업 중 사람이 장비에 치이는 등 안전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있으면 자동으로 작동을 중지했다. 문제가 해결된 뒤에야 다시 공사를 순조롭게 진행했다.
◇SK에코플랜트,‘순환경제’ 청사진 선보여
SK에코플랜트는 지난 6일 ‘CES 2022’에서 폐기물과 대기오염물질을 에너지화 또는 자원화해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순환경제 모델 ‘넷제로 시티’를 선보였다.
순환경제는 생산·소비 과정에서 자원과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경제 시스템으로, 버려지는 폐기물을 효과적으로 분리·수거해 자원으로 재사용하고, 남는 폐기물을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해 결과적으로 자원낭비와 지구오염을 제로(Zero)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SK에코플랜트는 ‘넷제로 시티’를 실제보다 축소한 가로 100cm, 세로 60cm 크기의 축소모형으로 구현해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생산 연료전지 발전, 폐기물 에너지화, 그린리노베이션 등 환경·신재생에너지 해법을 제시했다.
김도경 기자kdg@kmecnews.com
출처 : 기계설비신문(http://www.kme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