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최근 30대 이하 건설 기술인 유입이 부족해지고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동향브리핑에 따르면 지난 2001년 건설기술인 협회에 등록한 인원은 12만8,151명에서 2021년 기준 4만5,958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산업이 신규인력보다는 경력자 중심으로 인력 채용 패러다임이 바뀌었고, 대형 건설기업의 신규 채용이 계속해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저출산 인구구조 변화로 건설 관련 학과의 양적‧질적 경쟁력이 저하됐고 대외적 이미지 하락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 핵심 연령대인 31~50세 기술인력은 2001년에 21만7,418명이었는데 2021년에는 37만6,967명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반면 51~70세 기술인력은 2001년 2만7,702명에서 2021년 28만1,096명으로 증가해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건설산업의 규모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31~50세 기술인력이 감소한 것은 생산성 향상, 인력 유출 등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신규 유입 부족과 고령화의 결과인 것으로 해석된다. 건산연은 10년 이후의 지표를 예상해볼 때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을 경우 기술인력 부족 문제는 매우 심각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건설산업을 토목과 건축으로 분류했을 때, 토목 분야에서 핵심인력 감소세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토목을 중심으로 한 공공 건설시장의 축소,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한 민간건설시장의 활황 등의 사유로 건축 분야 감소세는 토목에 비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건산연은 이번 보고서에서 젊은 세대 유입 부족과 기존 인력의 유출, 고령화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기술인력의 부족은 탈현장 등 스마트 건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의 산업 혁신을 통해서도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산업 내 리더 그룹과 국토부 등은 인재 유입과 유지, 그리고 고령화 대비를 위한 중장기적 로드맵을 마련해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학 건설 관련 학과의 정원 및 교육내용과도 연계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고 중소건설기업에 대한 젊은 기술인력의 기피 현상 역시 다양한 대책과 지원 마련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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