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건설시장은 낮은 생산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령화, 안전 등 이슈가 부각되면서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으로 스마트건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생산성 증가율을 살펴보면, 전체 산업은 생산성이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조산업의 경우 3.6%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건설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10조 달러 규모의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생산성 증가율은 1% 수준에 머물고 있어 건설산업 전반에서 효율성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최근에는 50대 이상의 건설 근로자 비율이 약 61%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인력 중심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건설 안전 사망자는 전체 산업재해의 약 50% 수준으로 건설현장에서 연간 약 4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 또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지난 2022년 7월 건설 전 과정의 디지털화와 자동화를 목표로 ‘스마트건설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미흡하고, 스마트건설 생태계를 구성하는 참여 주체 간의 상호협력의 장이 부재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근 스마트건설기술의 개발, 실증, 확산을 위한 주도적 참여와 협력, 제도개선, 정부정책에 관한 의견제시 등 민관 소통채널 역할로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가 출범했다.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는 기존 건설기업과 ICT, 드론 등 첨단기술 개발기업 간 상호 협력의 장을 마련해 민간주도의 스마트건설 산업 육성과 확산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대·중소·벤처기업(메인), 학·연(보조), 정부·공공기관(지원) 등으로 얼라이언스를 구성했으며, 스마트건설을 리딩하고 대표성 있는 기업들을 최대한 결집하고, 운영 과정에서 참여 희망기업을 추가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구성원 간 정보 공유와 기술 협력, 비지니스 모델 개발, 규제 개선과 애로사항 등 건의하는 대정부 소통창구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의 사무국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건설지원센터가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BIM·OSC·건설 자동화·디지털 센싱·스마트 안전·빅데이터·플랫폼 등 6개의 핵심기술 단위로 기술위원회를 구성해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도입·확산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제도 부문 등 기술위원회 간 공통이슈와 해외 프로젝트 수주 위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 특정목적 달성을 위해 특별위원회(제도분과)를 구성했다.
기술위원회는 기존 건설기업 이외에 생태계를 구성하는 제작/IT 기업 등이 다양하게 참여했으며, 대형 건설사(시평 상위 6개사)가 위원장을 맡아 다른 중·소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관련 협회, 학회 등이 간사 역할을 수행한다. 특별위원회의 경우,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위원장 역할을 맡아 개발된 기술의 실증·검증 활성화, 건설부문 규제 샌드박스 도입 등 수행할 계획이다.
그 밖에도 학계, 연구원도 참여해 효율적인 논의를 지원하고, 발주청 그룹(공사, 공단 등)을 구행해 적극적인 스마트 기술 활용을 유도하는 한편, 투자·금융기관, 스마트건설 유관분야 협회, 협의체 등도 참여하는 지원조직도 구성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건설지원센터 한재구 센터장(사진)은 “스마트건설지원센터는 얼라이언스 운영지원과 핵심성과 관리를 위한 사무국의 역할로써, 회원관리, 홈페이지 관리, 총회 주관(연2회), 간사기관 예산지원, 대외소통 창구 역할 등 운영지원을 수행한다”며 “또한, 기술위원회별 백서 또는 연간 활동보고서 발간지원, 주요 성과 홍보 등 핵심성과 관리도 함께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마트건설지원센터는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 외에도 스마트건설기술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대표적으로, 스마트 건설기술 아이디어 발굴과 신규 입주기업 선정을 위한 ‘스마트건설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해 초기 창업기업들에게 전주기적 창업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연구원 내 연구자 1:1 매칭을 통한 스마트 건설기술 실·검증과 스마트 건설기술 시제품 제작·검증을 지원하고, 스마트건설 혁신기업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외부 스마트건설 혁신기업을 공모·선정해 시제품 제작·현장실증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센터 입주기업의 지속 성장과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창업교육, 기업컨설팅, 투자유치를 지원하고 있으며, 외부 건설 스타트업 대상 개방형 창업지원 체계 구축을 위해 ‘오픈 인큐베이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기관·기업·대학생 등 모두가 참여하는 스마트건설 챌린지 운영(경연대회)을 통해 성과 확산과 우수 기업 발굴에 나서고 있으며, 스마트건설 관련 국내 기술성과 홍보, 기업 간 기술 트렌드 공유 등을 위한 스마트건설 EXPO도 개최(전시행사)하고 있다.
한 센터장은 “스마트건설지원센터는 사무국으로써 이제 갓 출범한 얼라이언스의 활발한 활동과 그에 따른 좋은 성과들이 도출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와 더불어 스마트건설지원센터의 확장과 창업기업, 스마트건설기술업들을 지원하는 추가 사업들을 발굴하고, 나아가 스마트건설 활성화(진흥) 기본계획 수립 등 제도/정책 개선 연구를 병행해 스마트건설기술의 활성화를 위해 뒷받침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공학저널(http://www.engjourna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