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매트릭스의 자울주행 드론 운항 테스트 모습. 사진=에어매트릭스
웹 서핑을 하다가 재미난 회사를 찾았다. 캐나다 토론토에 소재한 스타트업 에어매트릭스(AirMatrix)다. 회사는 드론 전문회사다. 단순한 하드웨어만 만드는 회사가 아닌 드론 생태계를 구축하는 회사라는 점이 눈을 사로잡는다. 홈페이지에서는 자신들을 이렇게 소개한다. “20세기에 자동차가 교통시스템의 핵심으로 등장하면서 도로망을 설계하고 구축했듯이, 21세기는 드론을 비롯한 항공 시스템이 지상 교통을 대체할 것이므로 이애 대비한다”고 썼다.
에어매트릭스는 도시의 3차원 지도를 바탕으로 스카이라인을 그린다. 빌딩의 외곽선, 가로수의 외형, 스마트 가로등, 기타 각종 지형지물 등을 모두 감안해 빈 공간을 찾아내고 여기에 하늘길 네트워크를 만든다. 이것이 드론의 운행 항로가 된다. 이제 회사의 이름이 이해가 된다. 그래서 ‘에어매트릭스’라고 이름 붙였던 것이다. 회사는 드론 솔루션을 개발하면서 안전성, 효율성, 운항 통제의 용이성을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삼았다고 기술했다.
정밀한 통제기술을 바탕으로 에어매트릭스는 한 사람의 운영자가 콘트롤센터에서 여러 대의 자율주행 드론을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다고 한다. 회사가 개발한 에어매트릭스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그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에어매트릭스는 최근 캐나다 캘거리 시와 협력해 리빙랩 프로그램을 론칭했다고 홈페이지에서 밝힌다. 이 리빙랩 프로그램은 캘거리에서의 상업용 드론 운용을 위한 통신 표준을 정의하고 에어매트릭스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적용해 실제 드론을 운영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다.
회사는 드론을 이용한 물류 및 공공 서비스 테스트를 위해 캘거리 시가 할당한 구역 내에서 플랫폼을 활용한 드론 운영을 시작한다. 시범 프로젝트는 앞으로 18개월 동안 이어지며, 이 기간 동안 캘거리에 상엽용 드론 생태계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에어매트릭스 측은 드론의 안전한 운항을 위한 기술적인 기반은 마련됐다고 주장한다. 도시와 주변 지역의 공간을 지도화하고 밀리미터 단위의 정밀한 하늘길을 건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도시들을 대상으로 상업용 드론 운영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회사는 캘거리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캐나다 국립연구위원회(NRC IRAP: National Research Council of Canada Industrial Research Assistance Programme)로부터 자문 서비스와 조건부 연구개발 자금을 받았다.
캘거리의 프로젝트는 시가 스마트시티로의 전환을 목표로 수행하는 주요 정책이다. 항공교통 혁신을 통해 스마트시티의 행보를 가속한다는 것이다. 에어매트필스는 캘거리 시민들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동시에 안전하고 효율적인 드론 운항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캘거리시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실험을 수용하는 스마트시티로서 드론 공간의 혁신을 지원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
에어매트릭스는 현지 드론 운영사와 협력하여 워털루와 캘거리에 운영 플랫폼을 배치하고 있다. 수집된 데이터는 익명으로 캐나다 트랜스포트사와 공유되어 산업이 전국 도시 환경에서 안전하게 운영을 확장할 수 있는 다음 단계의 복잡한 드론 운영에 필요한 표준 개발을 지원할 것이다.
에어매트릭스의 CEO인 바시르 칸은 "워털루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캘거리에 배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것은 웨스턴캐나다에 있는 우리의 첫 번째 시정부 배치인데, 이 도시에 있는 것은 혁신적인 직업 기회의 양을 늘리기 위한 성실한 노력, 깨끗한 에너지 옵션에 대한 앨버타 주의 증가된 집중, 그리고 주민들에게 생활 양식 혜택을 늘리기 위한 노력에 대해 말해줍니다. 이것은 올바른 방향으로의 한 걸음입니다."
그는 "장기적으로, 우리는 이것을 도시의 수익을 창출하는 경제 동력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워털루 지역 기획담당관 로드 레지어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지역은 항공우주 산업이 성장하고 있고 통신에 있어서 놀라운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캐나다 전역과 국제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AirMatrix와 같은 혁신적인 회사들이 Waterloo에 건설된 기술을 상업화하는 것을 보는 것은 멋진 일입니다."
에어매트릭스는 혼잡한 도시 공역, 뒷마당, 그리고 도시 거리 상공에서 비행하기 위한 규제와 기술에 대한 도전들이 지난 몇 년 동안 조용히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어매트릭스는 지역, 지방, 연방 정부와 협력하는 소프트웨어 회사로서 도시 지도 제작 능력을 가속화했다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향후 1년간 전 세계 100개 도시를 지상·공중 지도화해 드론과 전기 수직이착륙(eVTOL) 항공기 등 첨단 공중 이동성이 가능한 스카이웨이를 구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호 기자
출처 : 스마트시티투데이(http://www.smartcity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