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동주택 2만3756호 설계에 BIM 적용…오는 2024년까지 전 공동주택 BIM 설계 적용 '목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술을 활용한 공동주택 설계 물량을 늘리는 등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건설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와 시공 오류 가능성을 줄여 건설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BIM은 건축물 설계 및 시공정보를 3차원으로 구현하고, 이를 통해 건축 물량‧자재 등 건축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디지털 기술이다.

25일 LH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대구 연호지구 공공주택 1550호를 비롯해 총 2만7356호의 공동주택 설계에 BIM을 적용할 계획이다. LH의 BIM 설계 물량은 △2017년 4690호 △2018년 1만8347호 △2019년 2만1202호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LH는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성공사에도 BIM을 적용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스마트시티 설계 진행 과정에 BIM을 활용했는데, 이는 해당 기술이 LH의 대규모 부지조성 공사에 적용된 첫 사례다. LH는 세종시 5-1 생활권에 스마트시티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오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LH가 BIM 도입을 확대하는 이유는 건설현장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3차원 설계기술을 활용하면 3D 가상시공을 통해 시공 오류 가능성과 공사현장의 위험 요소 등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사 진행 과정에서 설계변경 요인이 줄게 되고 공사 기간도 단축돼 시공비용 절감 효과 또한 커지게 된다.
이에 LH는 지난해 BIM 전담조직 구성을 주요 내용으로 한 'LH-BIM 로드맵'을 발표했다. 올 초에는 로드맵 추진의 일환으로 LH 공공주택본부 산하 미래건축부문에 공공지원건축사업단을 신설하고, 인력 배치 작업을 완료했다.
아울러 이 회사는 오는 2024년까지 모든 공동주택 설계 과정에 BIM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공동주택과 더불어 모듈러 주택과 일반건축물에도 해당 기술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모듈러주택은 자재, 부품 등의 모듈을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 및 생산하는 주택이다.
LH 관계자는 "BIM과 같은 스마트 기술 확대는 LH의 주력사업이 건설이다 보니 건설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이 크다"며 "BIM은 설계 공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BIM을 활용한 설계 공정을 통해 공동주택 등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출처 : CEO스코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