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건설기술인 대표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윤영구 회장 인터뷰
AI 등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으로
젊은 통합형 엔지니어 활약 긴요
협회도 인재 양성 위한 교육 강화
“건설은 결코 사양산업이 아닙니다. 인류와 함께해온 산업으로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오래 갈 수 있는 지속가능성이 뛰어납니다.”
100만명의 회원을 둔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윤영구 회장은 “건설이 미래”라고 강조했다. 경기 영향 등으로 다소 기운이 빠진 건설 부흥을 청년과 여성이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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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전 회원 수 200여명으로 출범
37년 전인 1987년 200여명으로 출범한 한국건설기술인협회가 올해 회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100만 건설기술인을 대표해 어깨가 무거운 윤 회장을 지난 27일 집무실에서 만났다.
Q : 일반인이 잘 모를 수 있는데 한국건설기술인협회가 어떤 단체인가.
A : “건설기술인은 국가에서 정하는 전문자격과 학력·경력을 갖추고 계획·설계·시공·유지보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을 수행한다. 협회는 건설기술인의 품위 유지와 복리 증진, 이를 통한 건설공사의 견실 시공과 품질 관리 향상으로 국가 건설기술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987년 설립됐다. 처음에 200여명으로 시작해 지난 4월 회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건설기술인 권익 향상과 위상 제고, 건설기술인 경력 관리 체계화, 건설기술인 역량 강화 및 권익 증대 등이 주요 사업이다.”
Q : 창립 이후 건설환경과 건설기술이 엄청나게 달라졌는데.
A : “최근 들어 전 세계 건설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이 중국은 25%인데 우리나라는 5%대다. 이제 우리 건설은 단순시공을 넘어 채산성이 높은 투자 및 시행, 원천기술 확보 등 기술력이 요구되는 신사업 수주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 이를 위해 AI·빅데이터·IoT 등 스마트 건설기술의 빠른 도입과 적용으로 첨단기술 중심의 산업으로 변모해야 하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법과 제도를 확립해야 한다. 건설기술인의 역할 또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전통적인 시공 관리에서 나아가 디지털 기술 활용 능력이 요구되고 데이터 분석, 첨단 장비 운용 등 새로운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협회도 시대가 필요로 하는 통합형 엔지니어 양성을 위해 BIM실무과정·안전관리컨설팅 등 관련 교육을 강화해 제공하고 있다.”
Q : 건설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한 인력 확보 방안은.
A : “여성·청년 등 젊고 우수한 인재가 유입돼 정체를 겪고 있는 건설산업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여성과 젊은 청년이 몰리면 그 산업 자체가 젊어지고, 이는 곧 산업의 부가가치 증대와 경쟁력향상으로 이어진다. 사람의 경험과 역량이 중요한 대표적인 ‘피플 비즈니스 산업’인 건설이기에 다양성과 창의성으로 무장한 젊은 엔지니어들의 활약이 더욱 절실하다. ‘청년 여성 인력 유입 및 건설산업 디지털화’를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계획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요즘 청년들을 위해 적정 근무시간 보장, 임금수준 현실화, 현장 근무환경 개선, 수직적 건설문화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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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산업’ 이미지 개선 위해 노력
Q : 건설업은 정부 정책에 큰 영향을 받는다. 국토교통부 등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 “GDP 대비 비중이 OECD 국가들의 경우 평균 10.6%이지만 우리나라는 15.4%를 차지할 정도로 건설산업은 여전히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고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다. 정부는 여성·청년 등 유능한 인재들이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적극 수립해주길 바란다. 건설산업의 이미지 개선도 필요하다. 정부가 건설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해 민간협의체를 구성하고 협회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길 기대한다. 민관산학이 서로 힘을 합치면 건설이 3D산업이 아닌 3S(Smart, Sustainability, Safety) 산업으로 변모할 수 있다.”
Q : 협회의 비전과 목표는 무엇인가.
A : “협회의 비전과 목표를 압축한 게 ‘건설기술인 미래발전 비전 2030’이다. ‘건설기술인과 함께 미래 혁신을 선도하는 KOCEA(한국건설기술인협회)’라는 비전 아래 ‘존경받는 건설기술인’ ‘역량 있는 건설기술인’ ‘함께하는 건설기술인’이라는 3대 목표를 세우고 6대 핵심전략과 27개 추진과제를 발굴해, 과제별 이행실태를 점검하며 이행해나가고 있다. 협회가 보유한 큰 장점이 100만 회원의 데이터다. 아날로그 방식이던 협회 업무를 단계별로 디지털로 전환해 수요자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다. 현재 RPA(업무자동화)를 통해 일하는 방식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회원에게 쉽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업무 효율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출처: nate뉴스 / 안장원 부동산선임기자 ahnjw@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