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WEF의 2023 미래 일자리 보고서 통해 밝혀
교육 및 인력 개발 관련 기술, 두 번째로 가능성 커
사업 개발 및 디지털 전환 전문가 일자리 크게 늘어
[대한경제=정석한 기자] 향후 5년(2023∼2027년) 동안 건설산업을 포함한 전 산업에서 가장 도입 가능성이 큰 기술은 ‘디지털 플랫폼’으로 조사됐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의 도입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충재)은 11일 WEF(세계경제포럼)이 최근 내놓은 ‘2023 미래 일자리(Future of Jobs)’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WEF는 2016년부터 일 년에 두 번씩 해당 보고서를 발간한다. 그리고 이번 보고서에는 전 세계 45국가, 27개 산업, 그리고 총 803개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담겼다.
건산연에 따르면 설문조사 참여기업들의 86%가 디지털 플랫폼 및 앱 기술을 향후 5년 내 도입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답변했다. 디지털 플랫폼은 스마트폰, 앱스토어 등을 활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경제 활동에 나설 수 있는 디지털 공간을 말한다.
대표적으로는 건설현장에서는 각종 안전사고 등을 사전 방지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모바일 안전관리 시스템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스마티(SMARTY)’, SK에코플랜트의 ‘안심, 안전에 진심’, 한화 건설부문의 ‘HS2E’등이 있다.
교육 및 인력 개발 관련 기술이 두 번째(80.6%)로 도입 가능성이 높은 기술로 평가됐다. 수십여 개의 공종이 함께 시공되는 복합산업인 건설산업의 특성상, 숙련된 전문가를 육성하는 게 가장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관련 기술의 도입 역시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아울러 참여기업들은 75% 이상이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암호화ㆍ사이버 보안, 전자상거래와 디지털 무역, 인공지능 기술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기술들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변했다.
손태홍 건산연 연구위원은 “향후 5년간 빅데이터 분석, 기후 변화 및 환경 관리 기술, 암호화 및 사이버 보안 기술은 일자리 증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건설환경 변화로 인해 향후 증가ㆍ감소할 건설산업 일자리도 윤곽이 나왔다. 데이터 입력 사무원, 보안 경비원, 건물 관리인, 자재 기록 및 재고 관리 사무원 등의 일자리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대형 트럭 운전사, 사업 개발 전문가, 건물 구조 및 관련 건설 종사자, 디지털 전환 전문가, 지속 가능성 전문가 등의 일자리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석한 기자
출처:대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