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활용되는 디지털 중심의 스마트기술 보급에 박차
대형 ‘사이니지 시스템’서 인프라 건설정보 활용 디지털기술 전시
한국도로공사(사장 함진규)가 주관하는 ‘2023 스마트건설엑스포’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킨텍스에서 개최돼 많은 기관과 기업들의 참여로 다양한 스마트건설기술을 선보였다.
한국도로공사는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스마트건설기술개발사업을 맡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도로사업의 최대 발주자이며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실무기관으로서 현장 중심의 기술들을 선보였다.
현장 공사를 수행하는 자동화된 건설장비 등 다양한 시공기술을 선보였으며, 특히 현재 진행 중인 건설현장에 적용된 디지털 기반의 현장관제 기술을 구현한 사례를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한국도로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함양~합천간 고속도로 건설사업단’에 설치돼 활용되고 있는 디지털사이니지 기반 통합플랫폼을 선보였는데, 건설현장 디지털전환을 위한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점이 눈에 띄었다.
인프라시설은 규모가 방대해 디지털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현장 활용도가 낮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건설산업의 디지털전환을 위해서는 대규모 정보를 시각화하고 업무협의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꼭 필요하므로 이번에 선보인 기술이 더욱 의미 있어 보인다.
특히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국내 인프라 건설산업에서 가장 디지털화가 앞서 있는 분야여서 다른 분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사이니지 기반의 통합플랫폼은 도로・교량・터널과 같은 대규모의 도로시설물을 효과적으로 검토하고, 작은 오류들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대형 디스플레이, 고성능 PC, 서버 등의 H/W와 지형정보 및 도로건설 객체 3D 모델링 기술, 드론 데이터와 설계정보 중첩·시각화, 노선도를 활용한 위치기반 실시간 CCTV 영상 표출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S/W로 구성돼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함양~합천 사업단의 디지털사이니지 플랫폼은 건설현장에서 디지털데이터를 활용한 현장관리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건설산업 디지털전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현장의 BIM 사용 의무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하며, “이번 엑스포에서 구체이고 실제적인 활용방안이 제시돼 현장 디지털화에 도움이 될 것”같다고 말했다.
스마트건설기술은 현장을 중심으로 실제 활용 만족도가 높아지고,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기술개발이 추진되는 것이 중요하다.
디지털 중심의 기술들이 여러 현장으로 보급되면 자연스럽게 BIM데이터를 이용한 설계와 시공단계의 정보전달도 더 원활해지는 효과가 발생해 우리 건설산업의 디지털전환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박람회는 국내 스마트건설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건설산업 디지털 전환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되며, 또 현장 맞춤형 서비스를 중심으로 ‘도로건설 통합 Solution체계’ 고도화를 통해 향후 건설현장 공사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스마트건설기술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출처 : 한국건설신문(http://www.conslov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