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백경민 기자] 한반도의 대동맥인 고속도로가 첨단 기술을 접목한 장(場)으로 거듭나고 있다. 건설ㆍ유지보수ㆍ운영 등 전반에 걸쳐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적극 활용하면서다.
6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토공 및 구조물 등 고속도로 건설현장에 각종 자동화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도저와 그레이더, 롤러 등 토공 작업에 활용되는 건설장비에 대한 무인ㆍ원격기술을 개발해 실증을 거친 데 이어, 교량 구조물 작업에도 자동화 생산 시스템 및 로봇 활용 거치기술 등을 적용한다.
현장의 위험요소는 실시간으로 자동 탐지된다. 로봇개나 드론, CCTV 등 무인장비를 통해 수집한 현장 정보가 스마트관제센터로 제공되면, 인공지능(AI)의 종합적인 분석을 거쳐 위험요소를 사전에 알려주는 식이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유지보수 작업에도 AI 기반의 포장파손 자동탐지장비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AI 영상분석 시스템이 탑재된 차량은 고속도로 이곳저곳을 누비며 노면 상태를 즉각 파악해 발 빠른 보수작업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로봇이 등장했다. 인천 문막휴게소에는 지난 2월 우동과 라면, 한식을 조리하는 로봇셰프 3기를 설치해 푸드코트 전면 무인화를 꾀했다. 이들 로봇은 시간 당 150∼200인분까지 조리할 수 있다. 로봇셰프는 추풍령(부산)휴게소와 진영(순천)휴게소, 여산(천안)휴게소 등 지역 거점 휴게소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함진규 도로공사 사장은 “첨단 기술과 데이터 기반의 기술 등을 고속도로에 접목해 건설ㆍ유지보수ㆍ운영 등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미래를 대비한 차세대 고속도로의 전환을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백경민 기자 / 대한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