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이상 부상토 제거...건설사 고민 한방에 날려
유호삼 대표 “25년간 부상토 낙하물 안전사고, 안타깝게 지켜봐야만 했다”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에 건설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현장 부상토 낙하로 인한 안전사고를 잡아주는 안전장비가 개발되어 건설사들이 이에 대한 고민을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게 됐다.
▲파일 드라이브 작업 중에 스크류에 쌓여 있는 무게 1kg~30kg의 부상토를 '부상토 제거장치'가 제거하고 있다./사진제공=금산시스템
그 기술은 바로 안전전문기업 (주)금산시스템(대표이사 유호삼)이 개발한 ‘부상토 제거장치’이다. 지난해 3월 특허청으로부터 특허(제10-2226840)를 취득했다.
지금 건설현장에서는 부상토 낙하로 인한 안전사고가 매년 수십건씩 발생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파일 기초작업시 천공스크류에 얹혀 올라가는 부상토는 낙하시 파일공이나 주변 작업자에게 치명적인 안전사고를 유발한다.
파일 드라이브(천공기)가 지반을 천공하고, 인발 중 또는 인발후에 스크류에 쌓여 있던 무게 1~30kg까지 나가는 부상토가 높이 10~35m에서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파일의 센터를 확인중이던 작업자가 낙하하는 부상토에 맞아 사망했고, 도마리체크(리바운드체크)중이던 파일공이 상부에서 떨어진 부상토에 맞은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그리고 더블오거 상부에서 부상토가 낙하해 케이싱용접 중이던 용접공의 두부를 강하한 안전사고를 비롯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돌처럼 단단히 굳어진 부상토는 비트, 스크류 교체 작업자를 강타해 중대한 안전사고를 발생하는 등 그 사례를 이루 말할 수 없다.
이외에도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은 많은 안전사고들이 있으며, 부상토 낙하로 인한 안전사고는 건설사들의 풀지 못하는 난제였다.
건설사들이 풀지 못한 이 난제를 금산시스템이 속시원하게 한방에 날려버린 것.
현장 적용 결과, 부상토 제거장치를 장착 후 가동시 하부에서 90%이상의 부상토를 제거해 부상토 낙하물로 인한 작업자의 안전을 지킬 수 있었다.
그러나, 굴삭기에 와이어소켓을 장착할 경우 부상토 제거율이 20%안팎으로 현저히 떨어져 부상토 낙하물로 인한 작업자의 안전사고를 장담할 수 없었다.
특히, 부상토 제거를 위해 아무것도 장착하지 않은 무장착 방식인 경우, 스크류 상부에 얹혀 있는 부상토가 떨어져 작업자에게 치명적인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 있었다.
설치과정도 편리하다. 부상토 제거장치 위치설정을 위한 항타기 리더 실측 후 ▲보조리더 하부에 부상토 제거장치 고정판 용접 ▲고정판 위치 최종확인 ▲부상토 제거장치 안착/고정 ▲부상토 제거장치 각도 조정작업을 거치면 끝이다.
부상토 제거장치는 평택(고덕) 삼성전자 4기 삼성엔지니어링 현장, 인천(청라) 현대엔지니어링 현장, 인천 삼성 바이오 로직스현장 등에 시공되어 ‘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
유호삼 금산시스템 대표이사는 “지난 25년간 건설현장에서 항타 크레인 작업을 하며, 스크류에 얹혀 있던 부상토가 낙하해 동료작업자들이 크고 작은 부상, 그리고 사망사고를 당하는 것을 안타깝게 지켜봐야만 했다”며 “부상토 낙하로 인한 작업자 안전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20년 9월 본격적으로 (인천 삼성바이오로직스 현장)의 기초작업을 앞두고 발주처 및 원청사에서 부상토 안전사고에 대해 골몰, 평소 가졌던 ‘3축 부상토 제거장치’ 아이디어를 내놓았다”고, 기술 개발 배경에 대해 설명한다.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고, 천공 작업이 완료된 지난해 5월까지 단 한 건의 부상토 낙하사고도 없었다. 이후 주변의 권유에 따라 특허를 출원했고, 특허가 나오자마자 금산시스템을 설립하게 된다.
유 대표는 “‘부상토 제거안전장치’가 건설현장에 폭넓게 적용되어 더이상 부상토 낙하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진심을 전했다.
오세원 기자
출처 : 오마이건설뉴스(http://www.ohmyc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