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건설업계가 2025년 신년사 화두로 일제히 ‘혁신·안전’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신기술·신공법 등을 현장에 적용해 안전관리를 고도화하고 작업 효율을 향상하는 스마트 건설기술 활용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 건설은 전통적인 토목·건축 기술에 최첨단 기술을 접목해 건설 과정을 디지털·자동화하고 생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품질·안전관리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장비 자동화 등이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 건설 시장의 규모는 2019년 전체 건설시장의 4.8% 수준에서 2025년 11.3%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oT 기반 신공법, AI를 적용한 모바일 안전관리 솔루션, 건설 현장에 투입하는 로봇 등 혁신기술이 지속 개발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건설업체들의 기술 활용 현황을 살펴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기존에 운영해 오던 I-QMS(IPARK-Quality Management System, 품질 실명제)를 DX(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전환)기술을 접목해 모바일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현장관리 시스템으로 확대 개편했다고 밝혔다.
I-QMS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2023년 처음 공개한 프로그램으로, 공정 진행 중 핵심 항목에 대한 품질 실명제를 실시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개편을 통해 이를 검측, 자재 검수, 영상 기록 관리 등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시공 전반의 업무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현장관리 통합 솔루션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 모바일 기기를 활용, 현장과 본사 간 품질점검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세부적으로 품질의 핵심 사항 점검, 작업 일보 작성, 검측 업무, 자재 검수, 공정 동영상 업로드 등 다양한 업무를 모바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I-QMS는 공사 단계별 핵심 사항에 대한 책임 점검을 전산화하여 실질적인 현장관리를 구현하고, 현장 공통 업무 및 기능을 표준화된 양식으로 통일해 업무 처리 효율성을 높였다. 사측은 실시간으로 축적된 현장 데이터를 분석 및 활용해 건축물 품질향상과 생산성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QMS는 현장 안전관리 통합시스템(SAFETY-I 2.0) 등과도 연계돼 현장 데이터의 통합관리도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SAFETY-I 2.0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안전관리부문 디지털 전환을 위해 지난 2023년 12월 기존 SAFETY-I를 고도화한 프로그램이다. 2024년부터 본격 현장 적용에 나선 바 있다.
SAFETY-I는 PC와 모바일에서 위험성 평가, 작업계획서, 사전작업허가서, 안전교육 등의 안전관리 시스템 업무와 CCTV 통합관제, 출입관리, 밀폐공간 관리 등 스마트 장비의 관리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관리 플랫폼이다.
SAFETY-I 2.0은 개발단계부터 디지털 전환 본격화를 목표로 기존 프로그램 대비 기능을 개선했다. 중대재해처벌법 DB 자료 취합 및 분석 기능을 탑재하고 엑셀 수작업을 시스템화해 사용성을 개선했다.
특히 SAFETY-I 2.0을 통해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건설현장 밀폐공간 구역에 사람을 대신해 투입되는 계측 장비다.
해빙기·우기·동절기 등 취약기간 밀폐공간의 산소농도와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황화수소 등의 농도를 측정하고 값에 대한 분석과 작업 안전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HDC현대산업개발은 디지털전환 기술을 기반으로 현장 작업과 건설시스템 전반을 고도화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사고 발생의 위험성이 높은 지게차, 굴착기 등의 건설장비에 사람만을 인지하는 지능형 영상감지 카메라와 360도 Around View 설치를 의무화했다. 또 현장에 출입하는 덤프트럭과 레미콘 등의 일대 장비·차량에도 지능형 영상감시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했다.
건설 시스템의 경우 시공 전 단계에서 건설정보모델링(Building Information Modeling·BIM) 기술을 기반으로 건설 과정의 주요 자재 수량을 즉각적으로 산출할 수 있는 HEB(HDC Estimate system by BIM)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시공 중 단계에서는 I-QMS와 더불어 CCTV 통합 관제센터 운영으로 안전 및 품질 관리 프로세스 디지털화를 추진 중이다. 유지관리 단계에서는 I-CLICK 4.0을 통해 현장점검과 입주자의 하자 접수와 더불어 유지보수 건을 시스템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
출처 : 여성소비자신문 /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