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산업은행 등과 함께
민간 석탄발전 1호 사업 추진
4사 추진 복합단지
축구장 160개 크기 규모
연료전지·풍력시설 등 조성
친환경 관광산업 함께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
충남 당진에 아시아 최대 규모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가 조성된다. SK가스와 SK디앤디, 당진에코파워, 한국동서발전 등 4사는 "112만㎡ 용지에 총 2570억원을 투자해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친환경 신사업 개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복합단지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13일 협약식에 참석한 함스테판윤성 SK디앤디 사장(왼쪽부터), 이재훈 SK가스 사장, 김용진 동서발전 사장,
정진철 당진에코파워 사장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당진에코파워]
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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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사가 추진하는 복합단지는 축구장 160개 면적인 112만㎡(약 34만평)에 각종 신재생에너지 설비 및 관련 교육·체험시설 등을 만드는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관련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태양광발전단지(80㎿)를 비롯해 160MWh(메가와트시) 규모의 신재생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 단지 등이 들어선다. 또 연료전지 및 풍력발전 시설도 마련된다. 7만㎡(약 2만평) 규모에는 신재생에너지를 홍보하기 위한 시설과 테마파크가 조성될 계획이다. 인근 섬에는 수상태양광·풍력발전기를 설치해 에너지 자립섬도 만든다. 다양한 친환경에너지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관광자원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한국동서발전은 현재 충남 당진에서 10기(총 6000㎿)의 석탄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SK가스는 자회사인 당진에코파워를 통해 이 지역에 2기(총 1160㎿)의 석탄발전소를 2022년까지 신규 건설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발전소 건설은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승인을 남겨놓은 상태다. 지역 환경단체 등에서는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당진에코파워 신규 발전소에 대한 승인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진에코파워는 "신규 건설되는 발전소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를 통해 기존 석탄발전소 대비 연간 96만t의 오염물질 감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당진시와 지역주민, 환경단체가 참여하는 민간 환경감시단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가동 중 배출기준을 초과할 경우 즉시 발전소 가동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배출기준을 엄격하게 준수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화력발전소 8기를 운영 중인 한국동서발전도 환경설비 개선 등에 2조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염물질을 2020년까지 50%, 2030년까지 74% 감축시킨다는 목표다. 특히 동서발전은 2024년까지 4700억원을 들여 야외 저탄장 2곳을 실내로 이동시켜 비산먼지를 완전히 없애겠다고 덧붙였다. SK가스 등 4개사는 건립 예정인 석탄발전소에 대한 승인이 이뤄지면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 건설에 나설 계획이다.
[정욱 기자] 매일경제